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끝났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입장에서지요.

여전히 축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다양한 종목을 선정하고, 아마추어리즘에 입각해서 세계의 축제를 만들려는 올림픽보다 축구라는 단일 종목으로 치루는 월드컵은 대중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강력합니다.

이유는 자본의 집중과 감성적이고, 동적인 축구의 특성때문이지요. 물론 축구의 특성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위의 두가지만 언급을 합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국내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에 좀 찾아달라는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서 휴가를 기다리며 일을 하는 사람들과 축제를 한바탕 즐기고 여름을 이겨내려는 사람들 그리고 여러가지 즐길거리를 또 찾아 헤메이는 사람들 등등 보편적인 한국사회의 모습으로 제빨리 돌아갑니다.

그리고, 국내의 축구리그는 7월 15일부터 다시 시작을 하는데 월드컵 열기가 이어지리라 큰 기대를 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월드컵 기간 중엔 4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붉은 좀비와 소주보다 낮은 온도에서 끓는 15도 냄비들(저를 포함한 국내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월드컵에 모인 붉은악마들을 이렇게 표현합니다.)이 등장합니다.

평소에 언론이나 지면에서 접할 수 없었던 '축구전문 기자'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전술과 선수들의 특성에 대해서 논합니다.

솔직히 웃음이 나옵니다.

국내대표팀의 경기를 안보게 된 계기가 과열된 민족주의가 파시즘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그리고, 국가주의에 의해 대중들이 선동되지 않을까, 큰 이익집단들의 선전에 여과없이 노출되는 광고에 피해를 입지 않을까. 여러가지 우려들을 하며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란 존재가 관심을 받으면 부담을 갖을 수 밖에 없겠지만, 그 관심이 자신에 대한 기대와 이해, 그리고 반복되는 실수에 의해 슬럼프에 빠졌을 때 그것을 극복하고 더 큰 사람이 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을 알기에, 국내축구가 발전해야만 한다는 전제를 스스로 세우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대전시티즌을 지지하고, 경향신문을 구독하며 이 나라의 축구팬으로서 살아가기가 참 힘듭니다.

물론 팬이 없다보니 몇몇 서포터들은 선수들과 더 끈끈한 유대관계를 갖을 기회가 생기고, 피치 위에서 그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줄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월드컵에 의해 지어진 구장에 발길을 찾는 사람은 구장의 한 면을 채우기도 힘들고, 언론에 의한 정보는 더더욱 접하기 힘듭니다.

그 구단의 정보는 해당 지역신문이 가장 빠릅니다.

하지만, 큰 판에서 보았을 때 메이저 일간지라 불리우는 '찌라시'의 사정은 좀 다릅니다. 진보니 보수니 언론지들도 자신들의 색깔을 내세우지만 결국 그 뒤의 본질은 돈에 의해 움직인다라는 생각이 들고, 경향의 반성은 정치적 반성으로 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위 좆선일보라고 불리우는 신문이 컨텐츠는 가장 다양합니다만, 축구만을 놓고 보았을 땐, 아무도 관심이 없습니다. 스뽀오츠 찌라시들 조차도 80년대만 못한 것이 현실이니 말입니다.

여튼 문 닫은 블로그에 글 하나 쎄운 이유는 월컵 끝났으니 그 기세로 축구장에 찾아달라는 부탁입니다. 그리고, 국내리그의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으면 심판들은 여전히 대한민국은 인프라도 없는 우스운 나라라는 생각을 할것입니다.

그리고, 당부의 말씀을 드리자면 서울분들에게는 해당되는 사항은 아닙니다.

북패응원은 사절입니다.

 

넵, 이상입니다.

 

그럼 일상으로 돌아겠습니다.

 

p.s :  정리하고, 살 붙이는게 귀찮고, 힘들고, 짜증나고, 하기 싫은 관계로 그냥 초안으로 올립니다. 알아서 읽고 패스해주십시오.